
접수 내용
본오동에서 세탁실 바닥으로 물이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배수구가 역류하니 빨래를 못 하고 지내시는 상황이었죠. 바로 장비 차량을 몰고 출동했습니다.

작업 — 건물 밖에서 세탁실까지
이 집의 배관은 경로가 100m를 넘길 만큼 길었습니다. 건물 외부 배관에서 시작해 세탁실 안쪽까지 구간을 나눠 고압세척을 진행했고, 구간이 끝날 때마다 내시경을 넣어 세척 상태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화면상으로는 거의 뚫린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구석에 뭔가 남아 있었습니다. 주변 관 벽은 분명히 말끔해졌는데, 세척을 반복해도 꿈쩍하지 않는 것이 있었죠. 이런 “작은 찝찝함”을 그냥 넘기면 얼마 못 가 재발합니다. 끝까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원인 — 하수관에 있어선 안 되는 것
반복 세척 끝에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백시멘트 덩어리였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백시멘트는 이 집 하수관에 쓰일 일이 없는 자재라는 겁니다. 오수관 쪽에서는 간혹 나오지만 하수관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죠. 즉 어딘가에서 오수관과 하수관이 잘못 연결(오접)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뚫었다”로 끝낼 일이 아니라, 이 구조적인 문제까지 확인해 드렸습니다.

결과
무게가 나가서 물살로는 밀려 나오지 않던 덩어리들을 모두 꺼냈고, 배수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탁실 역류는 원인이 기름때일 때도, 이번처럼 뜻밖의 이물질일 때도 있습니다. 뚫고 나서도 내시경으로 끝까지 확인하는 것 — 재발을 막는 차이는 거기서 갈립니다. 본오동은 저희 안방 같은 동네라 20~30분 안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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